독일 교육생태계(Bildungskette)프로그램에서 직업선택기 청소년의 자기 주도성과 책임성
본 연구는 독일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교육생태계(Bildungskette) 프로그램이 청소년 진로적응과정에 자기주도권과 자기책임성을 강화하여 학습근로자의 중도탈락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자기주도권과 자기책임성 강화가 한국 일학습병행제에서 제기되는 학습근로자의 중도탈락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한다. 독일 교육생태계 프로그램에서 직업선택기 청소년의 자기주도성과 책임성은 독일의 문화적 전통과 사회적 시장경제의 원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독일에서는 루터의 직업소명론을 통해 합리적 노동이 정당화 되었고, 다양한 삶 속에서 영위하는 직업이 천직이고 직업에 차별을 두지 않는 직업윤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적 토양에 근거하여 독일은 직업활동과 직업선택을 소명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 직업선택 과정, 신의 선물인 직업에 대한 확신과 신의 부르심에 충실하려는 자기 노력이, 진로적응성 과정에서 자기 주도성과 책임성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청소년 진로적응과정에서 자기주도권과 자기책임성은 사회적 시장경제의 자기책임성과 연계되어, 진로적응성은 청소년 진로탐색과 취업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이 밝혀졌다. 본 논문은 문헌연구로 제시한 가설을 통해, 독일의 교육생태계 프로그램이 중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적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하여 직업에 대한 자기주도성과 자기책임성 그리고 직업 적응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국의 청소년도 중학교 과정에서 인문계에 진학할 것인가 직업계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인가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독일의 교육생태계 프로그램은 한국 청소년의 진로결정과정에서 자기주도성과 자기책임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비록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직업자격을 취득한 후 희망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일학습병행제의 중도탈락율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근로자 스스로 자기주도권과 자기책임성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일학습병행 아우빌둥에 참여하는 트레이니와 학습근로자의 중도탈락을 줄이고 프로그램 수료 후 고용효과를 향상하고,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데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