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 정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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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전통이 직업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한국에서 이원화 직업교육은 발전 가능한 것인가 (정미경 & 이상근, 2020, 경상논총, 제38권 1호, 45-67)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1-19 17:43:12 조회수 81

문화적 전통이 직업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한국에서 이원화 직업교육은 발전 가능한 것인가 

 

막스 베버(Max Weber)는 특정한 종교적 신앙의 내용이 특정 ‘종교관’과 근대 경제윤리 체제 형성, 즉 자본주의 정신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형성시켰다고 한다. 베버는 자신의 연구에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동일한 뿌리를 지닌 서양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테스탄트 사회에서는 근대적 자본주의가 발전하였고, 가톨릭과 유교문화에서는 근대적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러한 베버의 가설에 대해, 20세기 후반부터 유교문화권인 동아시아 국가(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들이 급속한 산업화와 눈부신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유교가 자본주의 발전에 긍정적이었다는 신유교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신유교이론에 따르면, 충효와 윗사람에 대한 공경, 학문에 대한 존경과 높은 교육열, 근검절약하는 노동윤리, 시험제도와 실력주의 엘리트 중용,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자기 수양 등이 동아시아 자본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들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교가설에 사후적인 관점에서는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유교문화와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의 관계에서는, 유교문화에 내재되어 있었던 부정적 요인들이 외부 환경(자본주의)과 연결되어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되어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것이다. 한국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유교문화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전통적 가치 및 행위유형을 버리게 하였고 대신 근대적 가치와 행위유형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이 신유교 문화로 발전되면서 자본주의 발전에 유리한 직업윤리를 가능하게 하였고, 이를 통해 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개신교 문화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은 독일의 아우수빌둥 제도가,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인문을 우선시 하는 유교 문화적 요인들을 실용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직업훈련 문화로서 안착할 수 있는지에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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